“우리 식당은 맨손으로 일궈낸 터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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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식당은 맨손으로 일궈낸 터전입니다”
  • 김수연기자
  • 승인 2021.01.2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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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읍 ‘북두칠성’
송명석·김성숙 대표
송명석·김성숙 대표
‘음식은 곧 신뢰’라는 송명석·김성숙 부부의 확고한 철학이 담긴 ‘북두칠성’
‘음식은 곧 신뢰’라는 송명석·김성숙 부부의 확고한 철학이 담긴 ‘북두칠성’

 

“젊었을 땐 우리집이 아마 구읍에서 가장 형편이 안 좋았을 거예요”라고 말하는 송명석(67) 김성숙(63) 부부.


옥천에서 태어나고 자란 송 대표는 군대 가기 전까지 옥천에서 지내다 제대 후 잠시 객지 생활을 하고 다시 옥천으로 돌아온 옥천 토박이다. 10대 때부터 자영업을 꿈꾸며 이미 ‘북두칠성’이란 상호를 마음속으로 정해 놓은 송 대표는 “당시 어려운 형편 때문에 실질적으로 이루어질것이란 기대는 하지 않았다”며 “여름에 마당에 서서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북두칠성이 바로 보여 가게 이름을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첫 신혼생활을 단칸방에서 시작했다”는 부부는 야채가게, 통닭집, 고깃집 등 여러 장사를 해왔다. 그러다 15년 전, 새로운 업종을 고민하던 중 TV를 보고 ‘추어탕’이라는 영감을 얻은 송 대표는 지인을 통해 ‘추어탕’이 유명한 전북 남원의 한 식당으로 향했다.


남원에서 ‘추어탕’에 대해 공부해 온 그는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자신만의 레시피를 완성해 개업했다. 직접 개발한 양념에 손질을 마친 미꾸라지를 적당히 배합해 끓여내니 손님들의 반응이 좋았다. 


시가지에서 약간 떨어져 접근성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일주일에 두세번씩 찾는 단골 손님도 많을뿐더러 코로나 이전엔 아예 자신이 속한 단체의 회식을 ‘북두칠성’에서 한 손님도 많았다.


부부가 연구해 만들어낸 맛 뿐만 아니라 또 하나의 인기 비결은 바로 ‘신뢰’다. 부부는 “음식 장사에서 신뢰가 제일 중요하다”며 “아무리 오랫동안 영업을 했어도 단 한번의 (신뢰와 관련한)실수조차 용납하지 않는 것이 음식장사다”고 했다.


부부는 항상 “정직한 마음으로 장사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밭에서 상추, 애기배추, 고추, 들깨, 부추, 무, 호박, 오이 등 대부분의 식재료를 직접 재배한다. 


뿐만 아니라 열무 무청으로 시레기를 만드는 게 일반적이지만 직접 재배한 애기배추를 말려 시레기를 만들고 화학비료가 꼭 필요한 들깨를 제외하곤 퇴비를 사용해 기른다.


부부는 단체 손님 중 ‘추어탕’을 먹기 어려워하는 소수나 아이들을 위해 ‘돈까스’, ‘소머리국밥’ 등도 함께 판매한다. 
부부는 “거리도 떨어져 있는데 일부러 찾아주시는 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손님들 덕분에 더 열심히 재료를 준비하고 요리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끊임없이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주소 옥천군 옥천읍 지용로 236 
전화번호043-731-9803
영업시간 오후 7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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