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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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길
  • 옥천향수신문
  • 승인 2022.04.21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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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당신을 처음 만날 때
손에 물 안묻히고
꽃길만 걷게해 주겠다고
다짐했는데

30년이 흐른 지금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해
진정으로 미안하오

하지만 그 사이
딸과 아들은
벚꽃보다 더 예쁘게
자라났으니

분명 당신도
당신이 걷는 꽃길보다
아이들이 걷는
꽃길이
더 맘에 들 줄 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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