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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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옥천향수신문
  • 승인 2022.07.14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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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토요일, 모처럼 아내와 시간을 내어 야외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함께 해주지 못해 늘 미안한 마음이 있었기에 내가 먼저 나가자고 졸랐습니다. 마침 구읍을 지나던 중 연꽃무리가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두말없이 차에서 내렸습니다. 연꽃이 이렇게까지 아름다운 꽃인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아니, 그보다는 마치 열일곱 소녀처럼 좋아하는 아내를 보니 나도 덩달아 소년이 된 느낌이었습니다. 이렇게 작은 것에도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아내를 보며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은 나들이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혔습니다.                                                             / 독자 옥천읍 김인준 /
지난 주 토요일, 모처럼 아내와 시간을 내어 야외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함께 해주지 못해 늘 미안한 마음이 있었기에 내가 먼저 나가자고 졸랐습니다. 마침 구읍을 지나던 중 연꽃무리가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두말없이 차에서 내렸습니다. 연꽃이 이렇게까지 아름다운 꽃인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아니, 그보다는 마치 열일곱 소녀처럼 좋아하는 아내를 보니 나도 덩달아 소년이 된 느낌이었습니다. 이렇게 작은 것에도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아내를 보며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은 나들이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혔습니다.                                                             / 독자 옥천읍 김인준 /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 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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