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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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言)
  • 김용환 기자
  • 승인 2023.07.0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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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속담은 내가 남에게 말이나 행동을 좋게 해야 남도 나에게 좋게 한다는 말이며 말(言)에 관한 속담은 66가지 참 많다. 똑같은 말 한마디인데도 누가, 어디서, 어떤 강도로 말하느냐에 따라 그 울림은 엄청나게 다른 걸 나는 항상 느끼며 생활한다.

싫어도 앞에서 웃어주면 좋은 사람이 되고 좋은 말을 하면 좋은 사람이 되고, 아름다운 말을 하면 아름다운 사람이 되는 것 같다. 

친절하게 다가가면 친절한 이웃이 되고, 거친 말을 하면 거북한 관계가 되는 게 요즘 세상의 이치인가보다. 부정적인 말을 하면 실패를 되풀이하는 경우를 주위에서 많이 봤다. 다른 사람의 말 한마디에 흔들릴 필요가 없는 세상이 되어야 하는데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은가 보다. 우리네 인생은 말 한마디에 기대치가 달라짐을 인지하면서 살 필요가 있다. 오죽하면 이런 속담이 생겼을까. 예의 바르게 겸손하게 행하는 말은 항상 존경받는다. 사람들의 삶이 영롱한 아침이슬처럼 맑고 투명하게 유지되기 위해 말을 아끼고 조심하고 사랑해야 한다는 걸 최근 들어 새삼 느껴 본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말보다 보듬고 북돋아주고 이해해 주려는 말이 많은 세상, 사회생활이야말로 사람의 삶의 원동력을 느끼며 사는 바람직한 사회라는 건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그렇지만 현실 속에서는 따뜻한 말 건네는 게 그리도 야박할까. 생각 없이 내뱉은 한마디가 누군가의 인생을 흔들고 용기주는 말 한마디가 삶의 전환점을 만들기도 하며 말은 인격을 나타내며 사람을 돋보이게 하고 추락하기도 하기에 신중한 말 한마디, 가슴에 남는 필수 비타민이다. 입이 있다고 무조건 말만 하지 말고 때로는 침묵을 지킬 줄 아는 사람만이 신뢰를 얻을 수 있음을 간과하지 말자. 구일소류지에 비 오는 날 연꽃을 보니 소류지에 펼쳐진 연잎을 보면서 과유불급의 이치를 터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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