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 냉방장치 잘 된 방에
문 열고 들어선 것처럼
자고나니 가을 안에 서 있다.
라제통문을 지나온 것 같은 순식간이다.
이틀만에 계절이 바뀌었다.
어젯밤에는 수면양말을 신고 잤다.
하긴 생노병사가 순식간이 아니랴.
눈 뜨고 있는 한 모든 것이
유성처럼 타다 스러지는 운명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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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 냉방장치 잘 된 방에
문 열고 들어선 것처럼
자고나니 가을 안에 서 있다.
라제통문을 지나온 것 같은 순식간이다.
이틀만에 계절이 바뀌었다.
어젯밤에는 수면양말을 신고 잤다.
하긴 생노병사가 순식간이 아니랴.
눈 뜨고 있는 한 모든 것이
유성처럼 타다 스러지는 운명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