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6기, 8년 동안 옥천군수 직을 건강하게 잘 마친 것에 군민에게 감사드립니다. 이런저런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저는 정말 행운아였습니다.”
김영만 전 군수(74)의 어릴 적 꿈은 ‘대통령’이었다. 그는 그것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육사(육군사관학교)에 지원을 했다. 성적은 통과됐다. 그러나 신체(키)가 문제였다. 당시에는 지원자 키가 165cm 이상 되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다. 그는 그 기준에 1cm가 부족했다. 실망할 틈도 없이 그는 이후 곧바로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로 방향을 바꾸었다. 또한 동 대학 정책과학대학원 석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정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다.
“8년간의 군정 중 하나를 꼽으라면 ‘주민자치 1번지’를 택하겠어요. 모든 행정에 주민이 직접 참여하여 목소리를 내고 옥천의 발전을 위해 함께 뛰어가도록 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주민 참여 기본 조례까지 만들도록 했지요. ”
김 전 군수는 민선 5기(2010년 7월 1일~ 2014년 6월 30일)와 6기(2014년 7월 1일~2018년 6월 30일)를 연임하며 옥천군수를 지냈다. 옥천에서 출생해 주민들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살아왔던 것 등이 인정받아 군수로 선출됐다. 그가 심혈을 기울인 대표적인 정책이 바로 ‘주민자치 1번지’였다. 주민참여 감사제도, 주민참여 예산 및 공약평가 제도 그리고 각종 위원회에도 주민이 참여토록 한 것이다. 그가 군수 연임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주민자치 1번지’ 정책 때문이었다.
"억울한 사람 없도록 하는 게
제 군정 철학이었죠"
“군정에 있어서 저의 철학은 ‘모든 이에게 기회를 줄 수는 없지만, 극히 억울한 사람은 없게 하자’는 것이었어요. 연초 때마다 공직자들에게도 저의 철학을 공유했지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서류로만 일처리를 해서는 안 되고 반드시 현장에 나가서 확인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그는 옥천군의 부채를 없앴다. 그동안의 대내적으로 갖고 있었던 군의 채무(빚)를 모두 조기 상환, 건전한 군의 재정의 틀을 만든 것이다. 어느 누구도 쉽게 추진하지 못한 일이었다. 빚을 갚느라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뒤따를 수 있다. 하지만 ‘부채 제로(0)’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히려 엄청난 기회가 옥천군에 찾아왔다. 국가로부터 전국 최초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구역 투자촉진지구지정’을 옥천군이 받게 된 것이다. 그것으로 인해 각 읍면 소재지정비사업 권역종합정비사업(50-100억 원), 옥천묘목테마공원조성사업(100억 원) 등이 추진될 수 있었다. 계속해서 대규모 사업 추진의 동력도 생겼다. 바로 행정타운 조성, 제2의료기기 산업단지 조성 등이다.
“지금의 인구 정책에 저는 반대합니다. 아이 출산하면 얼마를 주겠다는 것, 또 이곳으로 이사 오면 얼마를 주겠다는 것 등은 정말 문제가 많은 정책이라 봅니다. 이를 위해 여기저기 지자체에서 2천만 원, 5천만 원 심지어 1억 원까지 준다고 합니다. 지역을 떠나 국가적인 면에서 보면 이러한 정책은 인구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는 게 아닙니다. 다른 지역의 사람을 데려오는 것에 불과합니다.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근본적인 인프라를 만드는 것에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지역에 소아청소년 전문 병원, 전문의사가 함께 있어야 합니다. 인구문제는 장기적인 정책이지요.”
그는 소위 ‘돈으로 사람 늘리는’ 인구정책을 꼬집었다. 지자체가 아닌 국가 차원에서 풀어야 할 문제라는 의미다. 정당을 가리지 않고 여야가 함께 고민하면서 풀어가야 할 일이라고 했다.
옥천의 발전에 대한 주제로 대화를 이었다. 어떻게 하면 지금의 옥천을 조금 더 발전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그에게 던졌다. 김 전 군수는 “옥천에 대단위 사업이 들어와야 하는데...”라며 걱정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충북도립대를 잘 활용하면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옥천에 충북도립대가 있다는 것은 큰 장점입니다. 특성 있는 학과를 도입해야 한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AI관련 학과, 케이팝 관련 예능학과, 경찰학과나 소방학과를 도입, 그리고 활성화시켜야 합니다. 그중 가장 빠르게 적용시킬 수 있다면 의료기기 관련 학과라고 봅니다.”
김 전 군수는 “위정자는 몇 년 후의 앞을 내다볼 줄 아는 식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충청북도 도의회 전문위원으로 재직할 때 머지않아 ‘쓰레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 봤다. 군수가 되어 쓰레기 매립장, 소각장 등의 문제를 선재적으로 대응했다. 특히 침출수를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옮기는 문제를 민원 발생 전에 해결했다.
김 전 군수는 홈트(Home training), 즉 집에서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젊어서부터 보디빌딩, 씨름, 기계체조, 복싱 등으로 몸을 만들어왔다. 그는 층간 소음 발생하지 않는 운동법도 스스로 찾아냈다. 정치, 경제, 사회 등의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많이 읽어왔다. 최근에는 ‘풍수’ 관련 책을 읽고 있다.
김영만 전 군수 군정 실적
-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구역 투자촉진지구 지정(전국 최초)
- 군수 업무추진비 및 수의 계약내역 공개
- 군정배심원 회의 개최, 주민 갈등 해결
- 24시간 무인민원 발급 창구 운영
- 의료기기산업 육성, 옥천의료기기 보육센터 건립
- 로컬푸드 육성사업 기반 조성
- 고속도로통행박스확장
수상
- 대학씨름대회 우승, 신인상(1973)
- 대통령상(충북도청 재직) 수상(1999)
- 행정자치부 장관상 수상(2002)
- 지역농업발전선도인상 수상(2015)
- 한국을 빛낸 청렴인상 수상(2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