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희 옥천성모병원 행정원장 인/터/뷰] "분만 전 산모 안전 지역에서 지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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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희 옥천성모병원 행정원장 인/터/뷰] "분만 전 산모 안전 지역에서 지키겠습니다"
  • 홍용훈 기자
  • 승인 2026.08.0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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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만취약지 지원사업 선정…산전진찰·여성검진 접근성 강화

 

홍정희 옥천성모병원 행정원장
홍정희 옥천성모병원 행정원장


홍정희 옥천성모병원 행정원장은 ‘분만취약지 외래산부인과 지원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산모의 안전 문제를 먼저 꺼냈다. 옥천에서 직접 분만하기는 어렵더라도 출산 전까지 기본적인 산전진찰과 여성건강 진료는 지역 안에서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옥천군에는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가 없어 임산부들이 산전진찰을 위해 대전 등 외지 병원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동 여건이 되는 가정은 선택할 수 있지만 다문화가정이나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산모에게는 가까운 진료기관의 필요성이 더욱 크다.

홍 행정원장은 “인구와 가임기 여성이 늘어날 가능성을 생각하면 산부인과 역할을 방치할 수 없었다”며 “분만까지 담당하지 못하더라도 출산 전까지 산모의 안전은 지역에서 지켜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옥천성모병원은 옥천군과 협력해 보건복지부의 ‘2026년 분만취약지 지원사업 외래산부인과 운영’ 2차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사업은 외래 산부인과 진료 기반을 강화해 산전진찰 접근성을 높이고 고위험 임산부를 조기에 발견해 임신 주수와 상태에 맞는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선정이 옥천성모병원의 분만 산부인과 재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 산부인과의 외래 진료 기능을 산모 중심으로 확대하는 사업이다. 병원에는 산부인과 전문의가 근무하며 부인과 질환 진료와 여성 암 검진, 입원환자 협진 등을 해왔지만 산전진찰 기능은 주민들에게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

홍 행정원장은 “옥천성모병원에 산부인과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군민도 많았을 것”이라며 “앞으로 초기 임신부터 일정 기간까지 산전진찰 기능을 전문화하고 산모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진료환경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사업비는 2026년 하반기부터 시설·장비비와 운영비 등 모두 2억 원이 지원된다. 2027년 이후에도 인건비를 포함한 운영비가 연간 2억 원 규모로 지원될 예정이다. 병원은 초음파 장비 등 산모 진료에 필요한 의료장비를 보강하고 전문의 진료체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병원은 임신 초기부터 일정 기간까지 산전진찰과 필요한 검사를 담당하고 이후에는 실제 분만이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산모를 연결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23일 충남대학교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대전 가오플러스산부인과와도 협력체계를 마련했다. 고위험 산모는 상급병원으로, 분만이나 조기분만이 필요한 산모는 분만 가능한 병원으로 신속하게 연결하기 위해서다.

홍 행정원장은 “지역에서 할 수 있는 검사와 진료는 담당하고 응급상황이나 고위험 가능성이 확인되면 적절한 병원으로 안전하게 연결하는 구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산모들이 체감할 가장 큰 변화는 이동 부담 감소다. 정기적인 산전진찰을 위해 매번 외지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줄이고 이상 징후가 있을 때 가까운 곳에서 우선 진료를 받을 수 있다. 군내 순환버스를 이용할 수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도 비교적 좋은 편이다.

외래 산부인과는 임산부에게만 필요한 시설도 아니다. 여성 암 검진과 부인과 질환 검사, 추가 진료가 필요한 지역 여성에게도 가까운 전문진료기관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옥천의 정주 여건 개선과도 연결된다. 출산과 양육을 고려하는 가정에는 교육과 함께 의료 접근성이 중요한 기준이기 때문이다. 옥천군보건소의 임산부·영유아 건강관리사업과 병원의 외래 진료가 연계되면 임신부터 출산, 산후관리까지 이어지는 지역 건강관리체계도 강화될 수 있다.

홍 행정원장은 외래산부인과 운영을 옥천성모병원이 담당해야 할 지역 필수의료의 한 부분으로 보고 있다. 산모 진료뿐 아니라 응급과 입원, 수술, 상급병원 전원까지 기본적인 의료체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병원은 2027년 시행 예정인 「필수의료 강화 지원 및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특별법」에 따른 ‘필수의료 거점의료기관’ 지정도 준비하고 있다.

홍 행정원장은 “올 하반기부터 충청북도와 협의해 필수의료 거점의료기관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옥천·보은·영동 남부 3군의 의료 여건과 병원의 역할을 고려하면 옥천성모병원이 거점 기능을 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까운 곳에서 산전진찰을 받고 필요한 경우 안전하게 분만병원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라며 “옥천성모병원에서 산전진찰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지역에 필요한 의료기능을 하나씩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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