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도민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의료비후불제’의 누적 신청자가 4천 명을 넘어섰다. 지원 대상과 질환 범위가 확대되면서 취약계층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는 지역 의료복지제도로 자리 잡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2023년 1월 전국 최초로 시행한 의료비후불제의 누적 신청자가 지난 23일 4천 명을 돌파했다. 올해 4월 3천 명을 넘어선 지 6개월 만에 1천 명이 추가로 신청한 것으로 이 기간 휴일을 제외한 하루 평균 신청자는 7.7명에 달했다.
신청자를 대상별로 살펴보면 65세 이상이 1,595명으로 가장 많았고 기초생활수급자 1,479명, 장애인 432명, 다자녀가구 302명 순으로 나타났다.
질환별로는 임플란트와 틀니 등 치과 진료가 2,878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치아교정 332명, 척추질환 172명, 슬관절질환 112명, 골절 98명 순이었다.
의료비후불제는 목돈 마련이 어려워 치료를 미루는 도민에게 최대 500만 원의 의료비를 무이자로 융자해 주는 제도다. 이용자는 의료비 원금을 최대 48개월에 걸쳐 나눠 갚으면 되고 대출이자는 충북도가 대신 부담한다. 현재 융자금 상환율은 98.1%로 집계됐다.
제도 시행 이후 지원 범위도 크게 확대됐다. 도입 당시 신청 대상은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이었으나 이후 65세 이상 모든 도민과 다자녀가구, 한부모가구, 산모 등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충북 전체 도민의 약 53%에 해당하는 84만 명이 제도 이용 대상에 포함됐다.
지원 질환 역시 초기 14개 질환에서 5개 질환군으로 확대됐으며 수술이나 시술을 동반하지 않는 요양병원 등의 회복 치료비용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참여 의료기관도 시행 초기 80곳에서 현재 357곳으로 4배 이상 늘어났다. 의료기관 확대는 도민들이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충북도는 앞으로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변경 협의를 거쳐 기존 5개 질환군에 신경과와 피부과 등 4개 질환군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원 가능한 진료 분야를 넓히고 더 많은 환자가 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최대 500만원 무이자 지원·48개월 분할 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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