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달에라도 걸어오실까
초승달 미소로 다가오실까
돌멩이 아파하는 소리와
나뭇잎 파르르 내는 떨림음 쫓아
눈물 고인 산책길에
빛바랜 연분홍 민낯으로 나선 맨발
지난해 11월처럼 찾아와
그칠 줄 모른 채 흐르는 눈물 소리
차가운 비 님 내려오는 소리에 묻혀버리고
만산홍엽 퍼진다 해도
매일 염원하는 그리움만 하오리까
어젯밤 빗소리에 밤새 나선 맨발도
새벽녘엔 홍엽이 된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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