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이 미래형 슈퍼푸드로 각광 받고 있는 식용곤충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선다.
군은 올해 사업비 2억 원을 들여 곤충의 생산부터 가공·유통·체험프로그램을 연계한 식용곤충 소득화 모델을 구축한다.
동이면 세산리 일원에 100㎡ 크기의 가공실을 짓고 건조기·여과기·분쇄기 등 15종의 장비를 갖춰, 이르면 내년부터 엑기스, 분말, 환 형태의 식용곤충 가공품을 생산해 낼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현재 흰점박이꽃무지와 장수풍뎅이 유충을 사육하는 동이면 곤충 사육 농가 4농가가 참여한다.
4월 말 기준 옥천군 관내 곤충 사육 농가는 22가구, 비닐하우스와 컨테이너 등 사육시설 면적은 7900㎡에 이른다.
농가 수는 2010년 ‘곤충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이후 2011년 2가구에서 7년 만에 10배가 넘게 늘었다. 특히 정부가 흰점박이꽃무지·쌍별귀뚜라미 등 4종의 곤충을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한 2016년 이후 18가구가 급증했다.
사육되는 곤충은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꽃무지, 귀뚜라미, 나비 등 5종이며 애완용·식용·학습용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된다.
곤충의 몸은 사람에게 유익한 단백질로 구성돼 있어 풍부한 영양을 자랑하는 미래형 슈퍼푸드로 꼽히고 있다.
고단백, 저지방이라는 식용곤충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수술환자들을 위한 영양식이 개발되는가 하면 쿠키·차·케이크 등 간식은 물론 단백질 보충제와 같은 건강식품들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미래 식량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곤충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기대하고 곤충산업 시장에 뛰어드는 사람이 늘고 있는 가운데 관내 식용곤충 소득화 모델 사업의 대표자 격인 여진혁 씨(동이면 세산리·34)가 주목받고 있다.
여 씨는 2016년도에 이곳에 정착한 귀농 청년으로 1년여의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해 곤충 사육농장을 처음 열었다.
현재 관내에서는 가장 많은 양의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50만 마리를 생산하고 있다.
그는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 방식으로 농장을 운영하며 전국 각지의 농기센터 곤충 교육 강사로 초빙돼 강연 활동도 하고 있다.
여 씨는 “아직은 ‘곤충을 먹는다’는 선입견과 심리적 거부감이 있기는 하지만 머지않아 식용곤충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군 관계자는 “소규모 생산 시설에서 사육이 가능한 곤충산업은 농업의 고부가 가치를 끌어 올릴 수 있는 기대되는 분야”라며 “곤충 농가 소득을 끌어 올릴 수 있는 다양한 지원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