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공휴일엔 불법주정차 단속 중지해 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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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공휴일엔 불법주정차 단속 중지해 주오
  • 김영훈기자
  • 승인 2018.07.0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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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 상권 활성화 위해 주말만이라도…
군, “교통 혼잡 예상돼 단속 중지는 안 돼”
주민들, “시범운영 통해 합리적 방안 찾아야”
옥천읍 중심 시가지에 설치된 불법 주정차 단속 카메라.

옥천읍 불법주정차 단속을 놓고 상인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치솟고 있다.
군은 옥천읍 주요 시가지에 불법주정차 단속 CCTV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월 20일부턴 주민편의 증진과 상권 활성화를 위한다며 주말과 공휴일엔 단속 시간을 3시간 단축했다. 기존 요일 구분 없이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던 것을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단축한 것이다.

주민의 지역 내 상가 이용을 늘려 침체한 지역 경제를 살리고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해 문화관광산업을 활성화하려는 조처라지만 상인들의 불만은 계속되고 있다.
“주말과 공휴일엔 아예 단속을 꺼 달라”는 것이다. 군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편하게 머물다 갈 수 있게 해 달라는 게 그 이유다. 이러한 요구는 군 홈페이지에도 게시돼 있다. 옥천읍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상인이라고 밝힌 L씨는 “도내 일부 타 지자체는 주말 및 공휴일에는 단속을 하지 않아 편하게 쇼핑, 외식 등 여가생활을 즐기고 있지만, 옥천군은 그렇지 않아 시장상권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왕이면 군민은 물론 보은, 영동, 금산, 대전 등에서 온 관광객들이 편하게 머물다갈 수 있게 주말과 공휴일에는 단속을 하지 말라”며 “이는 군민들이 주말에 타 지역으로 나가는 소비 형태를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몇 달 전 군에 건의했지만 연락도 없다. 범칙금으로 군을 운영하려 하는 게 아니라면 열심히 장사하고 사업하시는 분들을 도와 달라. 열심히 일해서 세금 많이 내겠다. 영세사업자들도 장사 잘 돼서 좋고 군도 세금 많이 걷혀서 좋으면 일석이조가 아니냐”며 볼멘소리를 했다.

모바일플러스 김영현(옥천읍) 대표는 “손님들이 가게를 이용하는데 있어 많은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며 “손님들의 편의와 지역 경제를 위해 주말이라도 주정차 단속을 안했으면 좋겠다”며 같은 마음을 전했다.

상인들의 이 같은 간절한 마음과 달리 군 관계자는 “공휴일에 주정차 단속을 안 하게 되면 옥천읍 도로가 좁다 보니 보행하기 어려워 단속을 안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상권 활성화를 위해 주말과 공휴일엔 주정차 단속을 피해달라는 상인들. 교통 혼잡을 이유로 거절하는 옥천군. 당장 시행과 무조건 안 된다는 주장에 앞서 얼마간 시범운영을 통해 합리적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게 지역 주민들의 한결같은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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