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야 가라” 지역안전지킴이 ‘어르신명예경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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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야 가라” 지역안전지킴이 ‘어르신명예경찰대’
  • 김영훈기자
  • 승인 2018.07.1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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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골목길 돌며 사고예방 중점
어르신명예경찰대가 지난 6일 군서면사무소에서 ‘더 안전한 옥천’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옥천의 안전은 우리가 지킨다” 지역 안전에 나선 어르신들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어르신명예경찰대(회장 이찬규·86)’.

올해로 창립 7년째인 ‘어르신명예경찰대’는 ‘노인교통홍보경찰’로 시작했다가 이후 ‘어르신명예경찰대’로 명칭을 바꿔 활동하고 있다.

부모에게 잘못하는 며느리, 술 먹고 행패 부리는 사람에겐 무서우리만큼 칼날 같다. 훌륭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자애로운 부모같은 ‘포청천’ 부럽지 않은 명예경찰직을 수행하고 있다. 
경로당이나 좁은 길목까지 순찰하며 마을에서 일어나는 주민의 사소한 것까지 쉽게 알기에 이들은 사고의 사전예방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회장은 “주민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우리는 경찰이 모르는 일도 먼저 알 수 있어 사전 예방이 가능하다”며 “옥천 어르신들 위해 4대 사회악(성폭력·가정폭력·학교폭력·부정불량 식품)예방과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는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어르신명예경찰대는 봉사하는 마음 하나로 뭉쳤다. 군으로부터 지원금은 전혀 없다. 오롯이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된다. 옥천경찰서는 이들의 활동에 감사함을 표하며 부족한 단체 조끼와 모자를 지원해줄 것을 약속했다.

이 회장은 “선거 위정자들은 자기 사는 지역에만 문제점 해결에 집중한다. 좀 더 폭넓은 자세로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며 당부의 말을 남겼다.

옥천군의회 1, 2대 의원, 옥천군새마을회장 등을 지낸 이 회장은 고향을 지키며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한 정열을 구순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명예경찰대를 통해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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